구독·사용량 청구
종량제 뜻, 쓴 만큼 받는 요금은 약정 한 줄에서 갈려요
종량제는 쓴 양만큼 요금을 매기는 방식이에요. Metronome의 약정 계약 가이드와 SaaS 100곳 조사로, 기업 간 종량 청구에서 최소 약정·초과 단가·정산을 계약서에 미리 적어야 하는 이유를 원화 예시로 풀었어요.
- 85% 조사한 SaaS 100곳 중 사용량 요금을 쓰는 곳
- 100% 약정의 80%만 써도 청구하는 몫
- 12만원 초과 단가 한 줄로 갈린 금액(편집 예시)
이 글의 수치는 Metronome의 약정 계약 가이드(2025-07-31 게시)와 State of Usage-Based Pricing 2025 보고서(2026-10-01 열람)에서 확인했습니다.
검수: 이연우 공인회계사 · 검수 확인일 2026-10-01
3월 출고 대행 요금 청구서를 보냈습니다. 지난달보다 60만원 많아요. 거래처 담당자에게서 바로 전화가 옵니다. “이렇게 많이 나갔다고요? 단가는 왜 이렇죠?”
사용량은 맞게 셌어요. 문제는 계약서에 약정보다 많이 쓰면 어떤 단가를 쓰는지가 비어 있었다는 거예요. 쓴 만큼 받는 요금은 계산보다 약정 한 줄에서 먼저 갈립니다.
미국 청구 소프트웨어 회사 Metronome은 「A Practical Guide to Enterprise Commit Contracts」(2025년 7월 31일)에서 이 빈칸을 하나씩 짚었어요.

종량제란 무엇인가요?
쓴 양만큼 요금을 매기는 방식이에요. 사용량 기반 요금이라고도 부르고, 공식은 “이번 달 사용량 × 단가”입니다. 반대편에 있는 정액제는 쓰는 양과 상관없이 매달 같은 금액을 받아요.
전기 요금을 떠올리면 쉬워요. 에어컨을 많이 튼 8월엔 고지서가 커지고, 안 쓴 달엔 작아지죠. 기업 간 거래에서는 출고 건수, 알림 메시지 발송 건수, API 호출 수, 장비 가동 시간이 그 계량기 역할을 합니다.
비유가 깨지는 곳도 있어요. 전기 요금은 단가가 공시돼 있지만, 기업 간 계약은 얼마를 약속하면 얼마를 깎아 주는지를 거래처마다 따로 정해요. 그래서 종량 요금의 진짜 내용은 계량기가 아니라 계약서에 있습니다.
종량제, 얼마나 많이 쓰나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는 이미 주류예요. Metronome이 투자사 Greyhound Capital과 함께 낸 「State of Usage-Based Pricing 2025」는 2025년 1월에 SaaS 회사 100곳을 조사했습니다.

- 조사한 100곳 중 85%가 사용량 요금을 도입했어요.
- 가장 큰 소프트웨어 회사들 가운데 77%가 어떤 형태로든 사용량 요금을 쓰고 있다고 보고서는 집계했어요.
- 사용량 요금을 쓰는 곳의 78%는 최근 5년 안에 시작했고, 절반 가까이는 최근 2년 안에 시작했어요.
여러분 회사의 거래처 중에도 “이번 달은 몇 건 썼으니 얼마”로 청구하는 곳이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이 숫자는 남의 얘기가 아니에요. 다만 이 조사는 소프트웨어 회사 대상이라, 한국의 모든 업종이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쓴 만큼 받는데 왜 청구가 어려울까요?
보고서는 도입 회사들이 꼽은 어려움 세 가지를 적었어요. 실시간 사용량 추적, 청구와 회계 처리의 복잡함, 단가와 기준 정하기입니다.
매출채권 담당자가 체감하는 건 두 번째예요. 정액제는 지난달 청구서를 복사하면 되지만, 종량제는 매달 금액이 바뀌고 그때마다 거래처가 숫자를 다시 봅니다. 금액이 바뀐 청구서는 결재가 한 번 더 멈추는 청구서예요.
그래서 Metronome 가이드는 단가보다 약정의 구조를 먼저 정하라고 해요. 거래처가 미리 약속한 최소 금액, 그 금액을 깎아 쓰는 방식, 넘거나 모자랄 때의 처리를 문서로 고정하면 매달 바뀌는 건 사용량 하나만 남습니다. 그 구조를 보겠습니다.
약정 계약서에는 무엇을 적어야 하나요?
Metronome이 꼽은 약정 계약의 칸은 열 개예요. 이 글에서는 받을 돈에 직접 닿는 순서로 다섯 묶음으로 정리했습니다.

- 약정액과 기간 — 최소로 쓰기로 한 금액(또는 사용량)과 그 기간이에요. 원문은 12개월이나 2~3년이 많다고 봤어요.
- 단가와 할인 — 약정을 하면 정가보다 깎아 줘요. 원문은 규모·기간에 따라 10~50% 할인이 흔하다고 적었고, 예로 10만 달러 약정은 10%, 50만 달러는 20%를 들었어요.
- 차감 방식과 범위 — 미리 낸 돈을 크레딧(쓸 때마다 깎이는 잔액)으로 쓸지, 매달 최소 금액을 정할지예요. 어떤 상품 사용분이 약정에서 깎이는지도 적습니다.
- 납부 시기 — 선불로 먼저 받을지, 나눠 받을지, 쓰고 나서 받을지예요. 바로 다음 장에서 받을 돈 쪽 차이를 봅니다.
- 초과·미달·이월 — 넘으면 어떤 단가인지, 모자라면 정산(약정과 실제 사용의 차액을 맞추는 청구)을 언제 하는지, 남은 몫이 다음 기간으로 넘어가는지예요. 원문은 대부분 “안 쓰면 소멸”이고, 일부만 갱신 때 10~20%를 넘겨 준다고 봤어요.
선불과 후불, 받을 돈 쪽에서는 무엇이 다른가요?
선불은 판매자의 위험을 줄이고, 후불은 신용 위험을 만든다는 게 원문의 정리예요. 선불은 그 대가로 더 큰 할인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선불로 먼저 받을 때
- 미리 받은 돈을 크레딧으로 깎아 씀
- 못 받을 위험이 거의 없음
- 대신 할인을 더 크게 주는 경우가 많음
쓰고 나서 받을 때
- 매달 사용분을 청구, 기간 끝에 정산
- 정산 때 덜 쓴 거래처가 반발하기 쉬움
- 믿을 만한 거래처에 한해 쓰라는 게 원문 권고
후불에서 가장 아픈 순간은 기간이 끝난 뒤의 정산 청구예요. 1년 동안 약정의 70%만 쓴 거래처에 나머지 30%를 한 번에 청구하면, 그 청구서는 미수금이 되기 쉽습니다. 원문은 그래서 기간 중간에 사용량을 점검하고 일부를 미리 정산하라고 권해요.
후불 거래처를 고를 때는 외상 한도부터 봐야 해요. 한도를 정하는 기준은 여신한도 늘리기 전에 읽는 글에, 선불 비율을 정하는 법은 선수금 뜻과 비율 정하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얼마나 갈리나요?
원문이 계약서에 넣으라고 한 계산 예시는 두 개예요. 80%만 쓰면 약정액 전액을 청구하고 남은 몫은 소멸, 120%를 쓰면 약정액에 초과 20%를 더 청구합니다. 이걸 원화로 옮겨 볼게요. 아래 금액은 편집 예시이고 모두 공급가(부가세 별도)예요.
출고 대행 회사가 거래처와 월 2,000건 약정을 맺었어요. 정가는 건당 1,500원인데 약정 할인으로 1,200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월 최소 약정액은 2,000건 × 1,200원 = 240만원이에요.

- 1,600건만 쓴 달(80%) — 사용분은 192만원이지만 약정대로 240만원을 청구해요. 남은 400건 몫은 소멸합니다.
- 2,400건 쓴 달(120%), 초과도 할인 단가 — 240만원 + 400건 × 1,200원 = 288만원이에요.
- 2,400건 쓴 달(120%), 초과는 정가 — 240만원 + 400건 × 1,500원 = 300만원이에요.
같은 2,400건인데 초과 단가 한 줄로 12만원이 갈렸어요. 이 한 줄이 계약서에 없으면, 처음 보낸 초과 청구서가 그대로 분쟁 청구서가 됩니다. 금액 이견이 생겼을 때 누가 맡아 끝까지 보는지는 청구서 금액이 다르대요에서 다뤘어요.
종량 청구서를 보내기 전에 무엇을 확인할까요?
거래처가 금액을 스스로 검산할 수 있게 보내는 거예요. 매달 금액이 바뀌는 청구서는 근거가 같이 가야 결재가 멈추지 않습니다.

- 계약서에 계산 예시가 있나요. 원문은 덜 쓴 경우·넘친 경우를 숫자로 적어 두면 법무·재무·운영의 기대가 맞춰진다고 봤어요.
- 사용량 내역을 붙였나요. 날짜별·품목별 건수를 함께 보내면 “이렇게 많이요?” 전화가 줄어요.
- 약정 대비 몇 %인지 적었나요. 80%인지 120%인지 한 줄이면 거래처가 다음 달을 예상할 수 있어요.
- 초과·미달 단가를 그대로 옮겼나요. 청구서의 단가가 계약서와 다르면 그 자체로 이견이 됩니다.
- 중간 점검 날짜를 잡았나요. 후불 약정이라면 분기마다 사용률을 공유해 마지막 정산을 작게 만드세요.
요금을 월 중간에 바꾼 거래처라면 일할계산이 겹쳐요. 그 계산 순서는 일할계산 뜻과 방법에 정리했습니다.
이 글을 읽을 때 조심할 점은?
누가 쓴 글인지, 무엇을 조사했는지, 장부에는 어떻게 남는지 세 가지를 보세요.
선불 크레딧을 실제로 어떻게 분개하는지 궁금하다면, 회계한장노트의 선수금 분개, 계약금 300만원을 받고 납품하면 매출은 얼마일까요?가 입금부터 납품까지 전표 단위로 보여 줘요.
자주 묻는 질문
종량제 뜻은 무엇인가요?
쓴 양만큼 요금을 매기는 방식이에요. 전기 요금처럼 사용량에 단가를 곱해 청구합니다. 기업 간 거래에서는 출고 건수, 메시지 발송 건수, API 호출 수, 장비 가동 시간 같은 단위로 셉니다.
정액제와 종량제는 무엇이 다른가요?
정액제는 쓰는 양과 상관없이 매달 같은 금액을 받고, 종량제는 쓴 양에 따라 금액이 바뀌어요. 기업 간 거래에서는 둘을 섞어 기본료에 초과 사용료를 더하거나, 최소 약정액을 정해 두고 넘는 만큼 더 받는 방식을 많이 씁니다.
약정만큼 쓰지 않으면 덜 청구해야 하나요?
계약서에 무엇을 적었느냐에 달렸어요. Metronome 가이드는 약정의 80%만 써도 약정액 전액을 청구하고 남은 몫은 소멸한다는 계산 예시를 계약서에 넣으라고 권해요. 이 문장이 없으면 덜 쓴 달마다 거래처와 다시 협의하게 됩니다.
약정보다 많이 쓰면 초과분은 어떤 단가로 받나요?
이것도 계약서가 정해요. 약정 때 깎아 준 단가를 그대로 쓰는 곳도 있고, 정가나 그보다 높은 단가를 쓰는 곳도 있어요. 단가를 적지 않으면 첫 초과 청구서가 분쟁이 되기 쉬우니 숫자로 미리 적어 두세요.
선불과 후불 중 무엇이 받을 돈 관리에 유리한가요?
돈을 받는 쪽만 보면 선불이 안전해요. Metronome 가이드도 선불은 판매자 위험을 줄이고, 후불은 지급을 미뤄 신용 위험이 생긴다고 봤어요. 다만 선불로 받은 돈은 서비스를 다 제공하기 전까지 계약부채로 적어야 하니 회계 처리는 회계사와 확인하세요.
이 글의 Metronome 내용은 2026년 10월 1일 원문에서 다시 확인했습니다. 출고 대행 요금의 원화 금액은 편집부 예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