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기간·지표

미수금, 결제조건만 줄여서는 빨리 안 들어오는 이유

기업 간 거래에서 입금까지 걸린 51일 중 19일은 결제일이 지난 뒤였어요. 4,200만 곳 넘는 구매 기업의 결제 기록을 모은 Sidetrade 자료로 약속 기간과 지연일을 나눠 보고, 우리 회사 지연일을 재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 51일 기업 간 거래에서 입금까지 걸린 평균 날수(2025년)
  • 19일 그중 결제일이 지난 뒤의 날수
  • 37% 입금까지 걸린 기간 중 결제일 뒤의 비중
· · 읽는 시간 약 11분
글 이장규 편집장

B2B 매출채권·수금 자동화 솔루션 청구스를 만들고 운영합니다. 청구서를 보낸 날부터 입금이 확인되는 날까지, 그 사이에서 돈이 새는 지점을 현장 데이터로 다룹니다.

감수 김준규 세무사이연우 공인회계사

김준규·이연우 님이 이 글의 세법·회계 판단을 확인했습니다.

이 글의 수치는 Sidetrade Data Lake 발표 원문(2026-02-10 게시·2026-09-29 열람)에서 확인했습니다.

기업 간 거래에서 입금까지 평균 51일이 걸렸고 그중 19일은 결제일이 지난 뒤였으며 이는 전체 기간의 37퍼센트라는 세 숫자를 담은 표지

검수: 김준규 세무사 · 이연우 공인회계사 · 검수 확인일 2026-09-29

거래처와 결제조건을 30일에서 20일로 줄였습니다. 그런데 석 달이 지나도 통장에 들어오는 날은 별로 당겨지지 않았어요. 약속한 날을 넘겨 들어오는 날수가 그대로였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의 매출채권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 Sidetrade가 2026년 2월 낸 「Nearly 40% of Payments Are Locked in Payment Delays」가 이 장면을 숫자로 보여 줍니다. 2025년 기업 간 거래에서 입금까지 평균 51일이 걸렸고, 그중 19일은 결제일이 지난 뒤였어요. 입금까지 걸린 기간의 37%가 약속 밖에 있었던 셈입니다.

원문의 결론은 한 줄이에요. 언제 돈을 받느냐는 계약서의 결제조건보다 청구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가른다는 것입니다. 결제기한 다음 날부터 안내와 입금 확인을 이어 가면, 약속 밖으로 밀려나는 날수가 청구 건마다 드러나요.

입금까지 걸린 51일을 약속한 결제조건 32일과 결제일 뒤 지연 19일로 나눈 가로 막대, 지연이 전체의 37퍼센트라는 표시

입금까지 걸린 51일은 무엇으로 이뤄졌나요?

두 조각이에요. 거래처와 약속한 결제조건 32일, 그리고 약속한 날을 넘긴 지연 19일입니다. Sidetrade는 이 둘을 더한 51일을 「입금까지 걸린 날(days-to-pay)」이라고 불렀어요.

쉽게 말하면 약속 시간과 지각이에요. 저녁 7시에 만나기로 한 친구가 7시 30분에 오면, 기다린 시간은 약속까지의 시간에 지각 30분을 더한 것이죠. 약속을 6시 30분으로 당겨도 늘 30분 늦는 친구는 7시에 옵니다.

비유가 깨지는 곳도 있어요. 친구의 지각은 친구 탓이지만, 거래처의 지연은 우리 쪽 절차 때문에도 생깁니다. 청구서가 결재 담당자에게 늦게 닿거나 서류가 빠지면 거래처도 낼 수가 없어요.

여러분 회사의 거래처는 어느 쪽이 더 긴가요. 약속 기간인가요, 지연인가요?

그럼 이 19일은 어디서나 비슷할까요. 나라별 숫자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나라마다 얼마나 늦게 들어오나요?

가장 빠른 곳은 네덜란드였어요. 평균 40일 만에 들어왔고 그중 지연은 12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짧았습니다. 원문이 반대편 예로 든 인도는 77일이 걸렸고 지연이 43일이었어요.

놀라운 건 두 나라의 차이가 어디서 왔느냐입니다. 원문 숫자에서 지연을 빼면 약속 기간은 네덜란드 28일, 인도 34일로 6일 차이뿐이에요. 입금 기간 차이 37일 중 31일이 지연에서 나왔습니다.

전 세계 평균 51일, 네덜란드 40일, 인도 77일을 약속 기간과 지연으로 나눈 누적 막대 세 개. 약속 기간은 28일에서 34일로 비슷하고 지연은 12일에서 43일로 크게 벌어진다

약속 기간 28일과 34일은 원문이 직접 밝힌 값이 아니라, 원문의 입금 기간에서 지연일을 빼 편집부가 계산한 값이에요.

유럽 안에서도 차이가 컸어요. 독일은 평균 지연 15일, 프랑스 19일, 영국 21일이었습니다. 원문은 독일·스웨덴·핀란드·체코가 12~15일로 네덜란드 뒤를 바짝 따르고, 스페인과 남부·동부 유럽 일부는 비슷한 법 아래에서도 몇 주씩 뒤처진다고 적었어요.

나라별 평균 결제 지연일을 짧은 순서로 늘어놓은 막대 — 네덜란드 12일, 독일 15일, 프랑스 19일, 영국 21일, 미국 25일, 인도 43일

원문의 해석은 법만으로는 결제 습관이 맞춰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같은 규칙 아래에서도 회사와 업종이 청구 이후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날수를 갈랐다는 뜻입니다.

같은 나라 안에서도 업종마다 다른가요?

달라요. 미국의 평균 지연은 25일이었지만, 업종별로 보면 사정이 갈렸습니다.

미국 업종입금까지 (그중 지연)
금융·보험·부동산57일 (27일)
제조54일 (24일)
인사 서비스49일 (24일)

원문 숫자로 약속 기간을 거꾸로 계산하면 금융·보험·부동산과 제조는 30일, 인사 서비스는 25일이에요. 지연일이 비슷해도 약속 기간이 짧은 업종이 먼저 받았습니다.

프랑스는 평균 지연 19일 안에서 소매·운송물류가 17일, 인사 서비스가 24일이었어요. 영국은 생명과학과 제조가 가장 느린 축이었습니다. 우리 거래처 목록도 업종별로 묶어 보면 비슷한 무늬가 보이지 않을까요?

결제조건을 줄이면 빨리 받지 않나요?

조건만 줄여서는 믿을 만하게 빨라지지 않는다는 게 원문의 결론이에요. 원문은 짧은 결제조건만으로는 현금 확보가 확실히 빨라지지 않는다고 적었고, 미국이 짧은 결제조건에도 평균 25일 지연을 보인다는 점을 예로 들었습니다.

Sidetrade의 최고기술책임자 마크 셸던은 이렇게 말했어요. 「Renegotiating commercial terms treats the symptom(결제조건을 다시 협상하는 것은 증상을 다루는 일)」이고, 청구부터 입금까지의 흐름을 관리하는 것이 원인을 다루는 일이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조건이 쓸모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앞의 미국 업종 표에서도 약속 기간이 5일 짧은 업종이 5일 먼저 받았죠. 결제조건 문구가 입금 속도와 함께 움직인 분석은 청구서 결제조건 100만 장 분석에 있어요. 조건은 출발선을 정하고, 지연은 출발선 뒤에서 벌어집니다.

원화로 따져 보면

하루에 100만원어치를 외상으로 파는 회사가 있다고 해 볼게요. 결제조건 30일, 평균 지연 19일이면 거래처에 묶인 돈은 대략 이렇게 나뉩니다. 계산을 보여 주려는 편집 예시예요.

하루 매출 100만원인 회사에서 약속 30일 몫 3,000만원과 지연 19일 몫 1,900만원을 더해 4,900만원이 거래처에 묶여 있다는 계산 카드 세 장

지연 19일 몫 1,900만원은 계약서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은 돈이에요. 결제조건을 5일 당기든 지연을 5일 줄이든 풀리는 돈은 똑같이 500만원입니다.

결제조건을 5일 당길 때

  • 거래처와 다시 협상해야 함
  • 계약 갱신 때나 바꿀 수 있음
  • 거래처가 거절할 수 있음
  • 풀리는 돈 약 500만원(예시)

지연을 5일 줄일 때

  • 우리 쪽 절차로 시작할 수 있음
  • 다음 청구서부터 바로 적용
  • 청구서 도착·서류·안내를 점검
  • 풀리는 돈 약 500만원(예시)

차이는 금액이 아니라 누가 움직여야 하느냐예요. 지연 쪽은 오늘 우리 손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 회사의 지연일은 어떻게 잴까요.

우리 회사 결제 지연일은 어떻게 재나요?

청구서마다 실제 입금일에서 결제기한을 빼면 돼요. 결제기한 전에 들어오면 0이나 음수가 나옵니다. 엑셀에 청구일·결제기한·입금일·금액 네 칸만 있으면 됩니다.

평균은 금액을 곱해서 내요

거래처별로 모을 때는 금액 가중 평균(금액이 큰 청구서에 더 큰 무게를 주는 평균)을 써요. Sidetrade도 청구 금액으로 가중한 평균 지연을 기준점으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학점 평균과 같아요. 3학점 과목의 A와 1학점 과목의 C를 똑같이 치지 않죠. 청구서도 9백만원짜리의 지연이 1백만원짜리의 지연보다 통장을 더 흔듭니다.

청구서금액 · 지연일
A100만원 · 0일
B900만원 · 20일
단순 평균10일
금액 가중 평균18일

금액 가중 평균은 (100만원 × 0일 + 900만원 × 20일) ÷ 1,000만원 = 18일이에요. 단순 평균 10일만 보면 문제를 절반 가까이 작게 읽게 됩니다.

한국 거래에 옮겨 볼 때

Sidetrade 발표에는 한국 수치가 없어요. 앞의 나라별 숫자를 우리 평균으로 읽지 마세요. 우리 기준은 우리 거래처 기록에서 나옵니다.

한국에는 법이 결제기한을 정한 거래도 있어요. 하도급 대금은 목적물을 받은 날부터 60일 이내의 가능한 짧은 기한으로 정한 지급기일까지 줘야 합니다. 근거는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13조 제1항이고, 대등한 지위에서 정한 경우 등 예외가 있어요.

우리 회사 결제 지연일을 재는 다섯 줄 체크리스트 — 청구서마다 결제기한 적기, 입금일에서 결제기한 빼기, 거래처별 금액 가중 평균 내기, 약속 기간과 지연을 따로 보기, 결제기한 다음 날 안내 보내기

체크리스트 마지막 줄이 지연을 줄이는 첫 손이에요. 결제기한 다음 날 첫 안내를 보내고, 전액 결제가 확인될 때까지 정해 둔 간격으로 다시 안내하세요. 지연일을 구간으로 묶어 대손 판단까지 이어 보려면 미수금 연령분석표 글이, 회수기간을 청구 지연·약정 기간·연체 세 조각으로 나눠 가상 계산한 예시는 장부너머연구소의 매출채권회전율 높이는 법, 회수기간을 세 조각으로 나눠 보세요가 도움이 돼요.

이 숫자를 읽을 때 조심할 점은?

누구의 기록인지, 어떻게 평균을 냈는지, 발표 안에서 숫자가 맞는지 세 가지를 보세요.

회사 자체 인공지능이 수금 효율을 49% 높였다는 등 제품 성과 주장은 독립 검증이 없어 이 글에서 쓰지 않았어요. 원화 금액은 편집 예시이고, 실제 우리 숫자는 거래처별 청구서 기록에서 나옵니다.

DSO 줄이기,안 준 곳부터 바로 보입니다

미결제 거래처만 한 화면에 모입니다.

청구스청구 관리   /   예시 화면

받을 돈을 확인하세요.

예시 거래 3건
전체 청구330만원
결제 완료110만원
미결제220만원
거래처 / 품목청구 금액기한상태
한빛컴퍼니정기 서비스1,100,000원9월 30일미결제
바른스튜디오디자인 용역1,100,000원9월 25일결제 완료
온유컴퍼니정기 서비스1,100,000원9월 30일미결제
청구 기록과 결제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화면은 기능 설명을 위한 예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결제조건을 짧게 하면 미수금이 빨리 들어오나요?

조건만으로는 부족해요. Sidetrade 자료에서 2025년 기업 간 거래의 평균 입금 기간은 51일이었고, 그중 약속한 결제조건이 32일, 결제일을 넘긴 지연이 19일이었습니다. 원문은 짧은 결제조건만으로는 입금이 믿을 만하게 빨라지지 않는다고 적었어요. 조건과 함께 결제일 이후를 챙기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결제 지연일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청구서마다 실제 입금일에서 결제기한(약속한 날)을 빼면 돼요. 결제기한 전에 들어오면 0이나 음수가 나옵니다. 거래처별 평균을 낼 때는 금액이 큰 청구서가 더 크게 반영되도록 금액을 곱해 더한 뒤 전체 금액으로 나누는 금액 가중 평균을 쓰는 편이 현금 사정에 가깝습니다.

매출채권 회수기간과 결제 지연일은 무엇이 다른가요?

회수기간은 청구한 날부터 입금까지를 세고, 지연일은 약속한 결제일부터 입금까지를 셉니다. 그래서 회수기간은 약속 기간과 지연일을 더한 값에 가까워요. 두 숫자를 나눠 봐야 원인이 거래 조건인지, 결제일 이후의 관리인지 갈립니다. 지표 10가지를 함께 보려면 매출채권 관리 지표 글을 참고하세요.

나라별로 결제 지연은 얼마나 차이 나나요?

Sidetrade 발표에서 네덜란드는 평균 입금 40일 중 지연이 12일로 가장 짧았고, 인도는 77일 중 43일이 지연이었어요. 독일 15일, 프랑스 19일, 영국 21일, 미국 25일이었습니다. 한국 수치는 발표에 없어요.

한국에도 결제기한을 정한 법이 있나요?

하도급 거래에는 있어요. 원사업자는 목적물을 받은 날부터 60일 이내의 가능한 짧은 기한으로 정한 지급기일까지 하도급대금을 줘야 합니다(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13조 제1항, 예외 있음). 일반 기업 간 거래는 계약으로 정한 날이 기준이에요.

이 글의 Sidetrade 수치는 2026년 9월 29일 원문에서 다시 확인했습니다. 원화 금액과 약속 기간 역산 값은 편집부 계산이에요.

출처

  1. Sidetrade · Stop Ignoring Hidden Drag on the Global Economy: Nearly 40% of Payments Are Locked in Payment Delays (2026-02-10 게시, 기준 원문)
  2. GlobeNewswire · 같은 발표문 배포본(2026-02-10)
  3. 국가법령정보센터 ·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13조(하도급대금의 지급 등)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구체적인 세무·회계·법률 의사결정은 반드시 자격을 갖춘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